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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맛집

마포역 맛집 식감이 예술이야

사원피아니 2021. 3. 22. 16:34


여사친이랑 야구를 보고 집에 돌아가는 길,
서울에서 인천으로 가려면 
홍대 마포쪽을 지나야돼서
출출해진 김에 저녁먹고 가려구
마포역 맛집으로 유명한 곳이 
있다고 해서 고민없이 들어갔어요.

 

 


마포에서 소갈비살 찾으면 사람들이
다 여기 꼽아준다고~~
줄서서 먹는 곳 이라고 하더라구요.
살짝은 오래돼 보이는 매장 외부도
숨은 고수의 집같은 느낌도 나죠?? ㅋㅋ
친구는 이런 곳이 진짜 맛있는집이라고
벌써부터 무한 신뢰~!

 

 

마포목장 메뉴 가격(2019년 방문 사진으로
메뉴 및 가격은 약간 다를 수 있음)

메뉴판은 단품으로 하나하나도 있는데
여러가지 세트메뉴도 구성돼 있어서
저희같은 선택장애있는 사람들에게 딱이었어요.

항상 고기집이든 어디든 들어가면
뭘 시킬까 한참을 고민하는데
여기선 아주 짧은 고민의시간을 보내고

두명이니까~ 구이세트 5번
황제소갈비살에 차돌 혹은 안창,
그리고 김치찌개가 나오는 메뉴를 주문!!

 

 

 

고기의 질이 좋은 곳 에선 양념보다
생고기를 먹어야 그맛을 제대로 느낄 수 있죠!
자글자글 촘촘히 들어간 마블링은
황제소갈비살이라는 이름이
무색하지 않더라고요.

 

 


저는 이렇게 살짝 비계와 살코기가
섞여서 조화를 이루는 고기를 좋아하거든요.
그래야 한입 씹었을 때 한쪽으로
맛이 치우치는 법도 없고
기름기도 골고루 퍼져있어 입안에서
육즙을 제대로 느낄 수 있으니까 !!

선홍빛 예쁘게 돌고 있는데
자글자글 섞여들어간 흰부분
제가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라구여~~!

 

 


안창살은 둘다 초면이라서
진한 색깔에 눈이 똥그래짐~!
참치도 요런색의 뽈살이 젤 맛있으니
괜히 더 기대가 되더라구용.

 

 


잘 익은 김치 넣고 끓여낸 찌개와
쌈채소, 샐러드와 양파절임 등등
기본에 충실한 반찬들이지만
고기맛을 더 이끌어내 주기엔 제대로
최적화가 되어있는 느낌이었어요.
간이 강해서 자기주장 강하게
다른것들은 밀어버리는 그런 반찬도 없고~~
메인 메뉴가 자신있으면 다른
자잘한 것들은 별로 중요하지 않잖아요~!

 

 


친구가 이쁘게 굽겠다고 답답하게
다섯점 여섯점씩만 올려서 굽길래
그냥 불판에 다~~~ 올려버렸어요.
자기 어차피 쌈싸먹을때
고기 두점씩 넣을거잖아~~~

 

 


화력이 세서 겉은 센불로 다 익은 것 같아도
속에는 살짝 핏기가 도는 요 상태가
소고기 먹기 제일 좋은 상태 !!

따끈하게 익었는데 속은 야들야들한
미디움으로 맞춰준 나는 신의손
너무 자주 뒤집어줘도 안되고 또 그렇다고
넘 방치해도 안되는 요방법을
어떻게 설명할수도 없구~~
그냥 내가 다 구워줄게~~!

 

 


좋은 생고기는 소금에만 찍어도 맛있는걸
하지만 라이벌이 있으니 빠르게 식혀 먹기 위해
차가운 양파절임 소스 살짝콩 찍어서
시원하고 아삭한 양파랑 한입에 먹으니
오디갔지 황제갈비살 입안에서 녹아버린닷

어느새 대화를 잃고 젓가락질만 챙챙
익히기전부터 예상했던 것 처럼
가득가득 터지는 육즙을 머금은 식감이
정말 예술이더라구영 기대 이상이었음
마포 맛집 마포목장 이제 단골될듯...

 

 


소주파인데 이날은 기름기를 중간중간
개운하게 쓸어내려 줄 
입가심 정도면 충분해서 맥주를 주문했어요.
술안주로 먹으면 술에 곁들이는
사이드가 되어버리니 이맛을
마포 맛집 메인을 그렇게 취급해버릴순 없잖아용..

 

 


다먹지도 않았는데 차돌도 땡긴다고 하길래
마침 먹고싶었어서 바로 추가~!
나오자마자 빨리 구워달라고 난리난리

 

 

얇게 썰어낸거라 약한불에도
금방 익으니까 끝쪽으로 붙여줬어용
단단한 지방층이 이리저리 섞여있어서
차돌을 올리자마자 고소한 냄새가 콧속가득

 

 


꼬들꼬들하면서도 질기지 않아
그리고 살짝 오래구워도 지방 부분이
딱딱해지지 않는게 정말루다가
이런 맛을 내기 위해서 고기 상태를
어떻게 관리할지 고민을 많이 한 듯한
흔적이 마포 맛집에 남아있는 것 같았어요.

 

 


수저로 다 부셔놓고 뚜껑 닫아 쉐킷쉐킷
김가루도 뿌려져있음 더 맛있을텐데
그거 하나 아쉬웠던 부분이네용
오랜만에 먹어 보는 분홍 소시지의
눅진~~~한 맛과 매콤새콤 김치
거기다 반숙 계란이라 간도 딱 맞았당

 

 


마무리로 찌개도 바닥이 보이게 싹싹 퍼먹었어용
자극적이고 센양념이 아니라서
집밥같은 포근한 음식이더라구여
거칠게 찢어 넣은 김치에 칼칼한 국물
그리고 중간중간 구우면서 고기도 몇점
넣어먹었더니 더 진하고 고소해진 국물
밥 한공기 더 시키고 싶었는데 도저히
배에 뭐가 더 들어갈 공간이 남지않았다...

다먹고 일어나야되는데도 황제소갈비살의
묵직한맛이 자꾸자꾸 생각나서
가만히앉아서 어느정도 소화시키다 보면
또 띵동을 누를 것 같아 호다닥 일어났어요.



담에 또 오면 양념도 먹어보고 또그냥
생고기그대로 느낄수있는 한우육회까지
먹어버리자구~~ 금방 여기를
또찾아올것같은 느낌적인느낌

마포 맛집 고민할거 없습니닷
마포목장 말이필요없는 맛이에요.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4길 45
평일 18:00 - 23:00
토요일 17:00 - 22:00
연락처 : 02-712-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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